안녕하세요. 벤입니다.
오늘 제가 SpaceX 리크루터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저는 테슬라에 입사한지 4개월 밖에 안되서 다른데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지막 목표는 로켓회사에서 일해보는 것 입니다. 특히 SpaceX.. 이전에 몇번 SpaceX 잡 포지션을 검색 했었는데 저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LinkedIn에서 잡포지션 알람이 뜨더군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저에게 딱맞는 포지션인거에요. 그래서 한달 정도 고민을 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에 입사한지 4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다른 회사에 간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입사하기위해 제가 노력한걸 생각하면 테슬라를 그만두고 싶지 않으니까요. 근데.. 너무 너무 SpaceX 포지션이 저랑 맞고, SpaceX에 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달 고민끝에 결국 어플라이를 하고 말았습니다. 잘 안되더라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어플라이 했습니다. 오히려 합격하면 더 많은 고민이 될것 같네요. 갈지말지.. 그리고 안되도 나중에 다시 도전 하게 되면 도움이 많이 될것이라 생각하고 어플라이 했습니다.
일주일 뒤, SpaceX 리크루터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전화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그래서 기쁨과 두려움 등 복잡한 감정으로 인터뷰 가능한 일정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일정이 오늘 4/5/2024 로 정해졌습니다. 인터뷰 일정이 잡히며 리크루터가 보낸 이메일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SpaceX의 비젼에 대하여 공부할것. SpaceX에 대한 질문 준비 할것. 그래서 저는 SpaceX 웹 사이트로 들어가서 이것 저것 둘러보고 공부 했습니다. 대부분 제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것들 이었습니다.
인터뷰 2시간전, 이때까지 저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어요. 웹사이트 둘러본게 전부 였습니다. 예상 질문을 만들고 연습 했어야 했는데 너무 게을럿네요. 사실 테슬라에서 일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아요. 절실함이 없으니 준비도 안하게 되네요. 그래도 인터뷰 2시간 전부터는 갑자기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창피한 인터뷰가 되지 않게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소개나 질문 몇가지를 예상하여 연습 했습니다. 그리고 SpaceX 웹사이트를 들어가니 오늘이 Falcon 9 을 쏘아올리는 날이었어요. 모르고 인터뷰 들어갔으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인터뷰, 5분 정도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첫 질문은 왜 SpaceX에 입사하고 싶은지를 물었습니다. 이렇쿵 저렇쿵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억나는 질문은 테슬라에 일한지 4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왜 이직하고 싶은지? 컬리지에서 어땠나? 컬리지 GPA는 몇점인가? 현재 회사에서 무엇을 하는가? 이전 회사에서 무엇을 했나?(이건 제가 현재 회사 재직기간이 4개월 밖에 안되서 이전직장을 물어본거 같아요) SpaceX에 대하여 너가 알고 있는것을 이야기 해봐라. 원하는 연봉은 얼마인가? 등등 지금 기억나는건 이게 전부네요. 대답을 전부 하긴했지만, 동문서답한 것들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리크루터가 채용팀에 얘기하고 알려준다고 했습니다. 이 프로세스가 1주일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느낌, 사실 리크루터가 프로페셔널 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리크루터가 이력서를 받았을 텐데 저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력서 숙지를 안하고 인터뷰를 한것같아요. 이유는 즉, 제 경력이 16년 이상인데 컬리지에서 했던거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으니.. 17년전을 질문하고 있는겁니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17년전에 다녔던 학교 점수를 물어본다는게 참.. 어이가 없습니다. 테크니컬한 질문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이 포지션은 시니어 엔지니어 포지션 이었는데, 질문은 엔트리 레벨 엔지니어 에게 하는 질문들 이었습니다. 준비 안하고 인터뷰 한게 확실한거 같았어요.
인터뷰 이후,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인터뷰 끝나고 바로 이메일이 왔습니다. 내용은, 채용팀에서 인터뷰를 한번더 하고 싶다고 합니다. 리크루터랑 두번 인터뷰 하는건 또 처음이네요. 제 생각이 맞았던것 같습니다. 저랑 인터뷰한 리크루터의 준비가 너무 부족했던것 같네요. 시니어 엔지니어에게 해야할 질문을 안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하자고 하는것 같아요. 이런거 보면 이 회사가 괜찮은 회사인가 싶어요. 이런 사람을 채용해서 일을 시키고 있으니.. 아무튼, 다음 인터뷰는 다음주 화,수 중에 하루 할것 같습니다. 30분 정도만 하는거긴 한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더 준비하고 인터뷰를 해야 겠네요.
다음 인터뷰 하는데로 바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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