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벤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과 큰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가장큰 변화는 제가 테슬라로 이직을 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테슬라에 어플라이 했을 때 부터 4차 면접이 끝날때 까지 많이 힘들긴 했지만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현재 테슬라에 입사한지 4개월 정도 되었네요. 어플라이 했을 때 부터 인터뷰 그리고 오퍼 받기까지 제가 경험한 것들을 공유 하고자 합니다.
1. 리크루터로 부터의 인터뷰 요청 이메일.
- 사실 저는 제가 먼저 어플라이 하지 않았습니다. 리크루터에게 먼저 연락이 왔어요. 기존의 회사에 피곤함을 느껴서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다른 회사(벤츠, 리비안, 현대 등)와 인터뷰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 이었어요. 저는 사실 벤츠에 가고싶었습니다.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해서 기회가 많을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테슬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어차피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인터뷰 하나더 추가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같아 인터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급하게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것 같았습니다. 바로 다음날 하자고 하더군요. 이렇게 빠른 진행은 처음 이었습니다.
2. 리크루터와 인터뷰.
- 회사 점심시간에 리크루터와 통화를 했습니다. 보통 리크루터들은 기본적인 질문을 주로 하는데, 테슬라 리크루터는 주로 기술적인 질문을 하더라구요. 리크루터가 엔지니어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한데도 쉽게 설명해주어서 좋았어요. 사실 저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경험삼아 하려는 것이었기에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가 다 끝나고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서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틀뒤에 AM(Associate Manager)과 인터뷰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진행이 굉장히 빨랐습니다.
3. 이력서 업데이트& 어플라이.
- 리크루터와 인터뷰가 끝난뒤 저는 업데이트한 이력서를 다음날 바로 보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어플라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리크루터와 인터뷰 먼저 하고, AM과 인터뷰 날짜를 잡은 것이었네요. 제 생각에는 리크루터가 LinkedIn의 제 정보를 미리 봤던것 같습니다.
4. AM과 인터뷰.
- 이번 인터뷰는 리크루터 때와 다르게 조금 긴장이 되더군요(왠지 합격할것 같아서..). 인터뷰는 Microsoft Teams 로 했습니다. 인터뷰 질문들은 모두 테크니컬한 질문들 이었습니다. 다행 이었여요. 사실저는 상황 질문이나, 좀 추상적인 질문에 약했거든요.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느낌이 좋았어요. 그리고 인터뷰 하신분이 나중에 또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오퍼를 받을줄 알았습니다(김칫국;;). 테슬라 인터뷰 프로세스를 몰랐었거든요.
- 인터뷰가 끝나고 리크루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다음 인터뷰는 엔지니어 두명과 1:1로 30분씩 두번 한다고 하네요. 저는 이번이 마지막 인터뷰라고 생각했습니다(이번에도 헛다리 짚었어요;;). 그리고 2일 뒤를 인터뷰 날짜로 잡았습니다.
5. 엔지니어와 인터뷰.
- 시니어 엔지니어 두명과 30분씩 1:1 인터뷰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저의 경험에 대하여 물어보고 내가 했던 프로젝트에 관련하여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말한것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문제 없이 답변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분위기도 좋았어요.
- 인터뷰가 끝나고 리크루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다음 인터뷰 얘기를 하더군요. 제가 좀 황당해서 물 어봤습니다. 도대체 테슬라 채용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냐고.. 보통 리쿠르터 인터뷰 제외하고 2차 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고 했어요. 원래 두번째 했던 인터뷰는 안했던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는 5명이 들어오는데 프레젠테이션을 먼저하고, 5명과 1:1로 1시간씩 5시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머리가 핑~ 돌더군요. '여기서 그만 할까?' 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했던 것들이 아깝기도 하고 마지막 인터뷰를 경험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마지막 인터뷰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제가 인터뷰 준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2주뒤로 잡았어요.
6. 프레젠테이션& 인터뷰.
- 대망의 파이날 인터뷰날. 회사에는 3일 휴가를 내고 이틀전부터 PPT를 달달달 외웠어요. 그나마 화상으로 인터뷰 하는것이라서 좀 덜 긴장이 됐습니다. 직접 만나서 하는거 였으면 떨어졌을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인터뷰가 시작되고 저는 연습 했던것처럼 순조롭게 프레젠테이션을 마쳤습니다. 제가 좀 디테일하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그런지 질문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질문은 기술적인 질문들 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질문 이외에는 거의 질문을 하지 않더군요.
- 매니저와 1:1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매니저가 언제부터 일할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2달은 필요하다고 했더니 그건 너무 늦다고 하더군요. 순간, 저는 오퍼를 받을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7. 오퍼.
- 몇일뒤, 리크루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일단 구두 오퍼를 주겠다고 했어요. 오퍼에 대한 설명을 해줬습니다. 결제 받으면 바로 오퍼레터를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일주일뒤 오퍼 레터를 받았습니다.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달라고 떼를 부렸어요. 조금더 올려주더군요. 그걸로 싸인했습니다. 사실, 더 안줬어도 싸인 하려고 했습니다.
8. 느낀점.
-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느낀점은, 테슬라는 일 잘하는 사람만 채용하겠다는게 느껴졌어요. 보통 다른 회사들을 보면 테크니컬한 질문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하려는 질문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테슬라는 어떤사람인지는 상관없고 너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알려고 하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모르는걸 안다고 거짓말 하는건 아닌지, 제대로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려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
이상 테슬라 어플라이부터 오퍼 받기 까지의 과정 입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이것뿐이네요. 더 알고 싶으신것이 있으시면 답글 달아주세요~!
'미국 취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SpaceX 리크루터 인터뷰 (0) | 2024.04.06 |
---|---|
3개월차 테슬라 엔지니어 (5) | 2024.03.25 |
미국에서 한국회사를 떠나고 3년 후..(2) (0) | 2023.01.07 |
미국에서 한국회사를 떠나고 3년 후..(1) (0) | 2023.01.06 |
연봉 2천 직장인이 연봉 1억 3천 직장인이 되기까지 - 12탄 (6) | 2021.02.28 |
댓글